아파트 욕실 타일 깨짐 사고, 깨지는 이유 (제가 당사자 입니다...)

겨울철 종종 들려오는 아파트 욕실 타일 깨짐 사고. 최근 부동산 호황기여서 그런지 신축 아파트에서 유독 욕실 타일 깨짐 사고 얘기가 많이 들리는데요.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우리 집 이야기였습니다. 후기와 타일 깨지는 이유까지 전해드립니다.

 

목차

 

남의 일인 줄 알았던 욕실 타일 깨짐

 

욕실 타일 깨짐 우리집이었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떠날 때는 가을이었지만 금방 겨울이 됐고, 올 겨울은 유난히 추위가 빠르게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파트 단톡방에서 이 욕실 타일 깨짐에 대한 이야기도 몇 번 본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이고, 모든 신축 아파트들이 그렇듯 처음에 크고 작은 하자들이 발견되죠. 그런데 저희 집은 다른 집들 대비 크리티컬한 하자는 정말 없는 편이라 "우리가 뽑기를 잘했네"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겨울 욕실 타일 깨짐도... 남의 얘기인 줄 알았는데.

 

 

 

3개월만에 집에 돌아와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이 모양 이 꼴. 네, 이번만큼은 저희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신축 아파트 욕실 타일 깨짐, 깨지는 이유

그동안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신축 아파트의 욕실 타일 깨짐 사고는 계속 있어왔던 거더군요. 특히 실내/외 온도 차이가 커지는 겨울철에 발생이 많아 해마다 12월을 전후로 아파트 욕실 타일 깨짐 사고에 대한 보도도 계속 있었어요.

 

신축 아파트 욕실 타일 깨짐 사고

 

위의 유튜브 뉴스도 저는 올해 뉴스인 줄 알았는데 21년도에 보도가 됐던 내용이었어요. 그렇다면 이렇게 욕실 타일 깨지는 사고가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온도입니다. 욕실 타일 깨짐 사고가 겨울에 많이 일어난다는 것만 봐도 유추가 가능하죠. 겨울철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짐에 따라 건물도 온도에 따라 수축하거나 팽창을 합니다. 철근이나 콘크리트 같은 것들이 미세하게 늘었다 줄었다를 한다는 건데요.

 

이때 구축보다는 신축 건물의 수축/팽창이 더 크고, 공간 특성상 수분이 많은 환경인 욕실 쪽 타일이 그 영향을 받기 쉽다고 합니다. 또한 요즘 신축 아파트들 욕실에 사용되는 타일을 보면, 옛날 건물에서 쓰던 것보다 훨씬 큰 타일을 사용하는데요. 타일이 클수록 깨지기 쉬운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무슨 미국처럼 영하 40도의 맹추위가 온 것도 아닌데 따뜻한 실내에 있는 욕실의 타일이 쩍쩍 갈라지고 깨진다는 건... 시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는 없네요.

 

아파트 욕실 타일 깨짐 A/S 후기

다행히(?) 아직 아파트 A/S 기간이라서 바로 타일 깨진 것을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신고 뒤 일주일 만에 오늘 타일 기사님이 방문하셨는데요. 오셔서 저희 집 욕실 타일 깨진 것을 보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아무리 봐도 부실시공같은 느낌

 

"이렇게 심하면 독촉을 하시지..."라고. ㅋㅋㅋ (아파트 시공사와는 관계없는 업체셨고, 나쁜 의도가 아니라 '아이고 심하네~'하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에요.) 그러게요. 저희가 너무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사나 봅니다. 사진에 보시면 중간에 큰 구멍(휴지꽂이 떼낸 부분)이 있는 줄의 타일에 동그란 펜 자국이 있죠. 

 

밑부분부터 거기까지 타일 깨진 것 교체를 하려고 표시한 건데.. 작업하다 보니 그 윗줄, 윗윗줄까지 빡! 빡! 소리가 나며 깨졌다고 하네요. 거의 장장 다섯 시간 동안 혼자서 작업하고 가셨습니다. 무튼 지금은 새 타일로 교체가 된 상황인데, 듣자 하니 겨울철 날씨가 추우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하네요. 사람만 안다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실제 제가 직접 겪어보니 궁금해서 알아본 겨울철 신축 아파트 욕실 타일 깨짐 사고와 원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