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분포 격차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인종·민족적 소수집단 가운데 낮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부분의 논란은 이들 집단 간 불신과 잘못된 정보 또는 보건의료시설 접근성 감소에 집중됐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와 공동 연구 기관의 새로운 연구를 통해 형평성에 대한 또 다른 장벽이 특정되었다. 즉, 각 의료 시설이 실제로 백신을 접종하고 투여했는지 여부이다.

연구진은 2022년 7월 28일 PLOS 메디신에서 발표한 연구에서 대표성이 낮고 농촌과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시설이 백신 출시 초기에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입증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스쿼그스 약대 임상약학과 인 머 큐라다 헤르난데스 박사가 이끄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백신이 전국 의료시설에 조기에 배포됐을 때의 격차를 수치화한 첫 번째 연구다.

기존 백신접근성 연구에서는 서비스가 미흡한 지역의 저 접근성이 이들 지역 보건의료시설 농도 저하의 산물인지, 아니면 각 보건의료시설에 코로나19 백신이 분포하는 불평등의 산물인지는 구별되지 않고 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에르난데스와 동료들은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할 적격 의료시설 가능성이 지역 군의 인종·민족 구성과 도시성에 따라 다른지 테스트했다. 연구팀은 주가 공식적으로 백신을 일반에 공개하도록 요구한 2021년 5월 데이터를 활용해 백신 출시 초기 단계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 미국 전역 보건의료시설의 61%, 약국의 76%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들 비율을 각 시설이 위치한 군의 사회경제적 특징과 비교하기 시작했을 때 몇 가지 패턴이 나타났다.

흑인 비율이 높은 군의 시설은 흑인 비율이 낮은 군의 시설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투여 장소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낮았다. 특히 대도시권의 경우 블랙 인구가 많은 도시군의 시설이 블랙 인구가 적은 도시군의 시설에 비해 백신 투여 확률이 32% 낮았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군과 군의 시설도 코로나19 백신 투여 장소 역할을 할 확률이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 히스패닉계 비중이 높은 시골 군에서는 히스패닉계 비율이 낮은 시골 군 시설에 비해 백신을 투여할 확률이 26% 낮았다.

에르난데스 씨는 "국가 정책과 여론 모두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지역사회를 우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데이터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백신이 모든 의료시설에 공평하게 배포되지 않은 이유와 이들 시설의 관여가 백신 배포 후속 단계에 걸쳐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로리다대 깅처안(Serena) Guo 박사(PhD)는 "부스터 샷 배포를 비롯한 미래 공중보건 프로그램에서 건강 형평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중보건당국이 이러한 초기 코로나19 배포 계획을 검토하고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경위와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공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UC 샌디에이고의 Shangbin Tang과 Nico Gabriel, 웨스트헬스 폴리시센터의 Sean Dickson, Lucas A. 피츠버그대의 베렌브로크.

이 연구는 웨스트 헬스 폴리시 센터가 자금을 제공한 이전 연구의 지속입니다.